금요일 수원쉼터 방문해서, 적어온 내용에 대리기사님과 얘기나눈 내용, 그리고 대리기사 카페에 가입해서 찾아본 내용을 첨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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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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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가 특정장소가 아닌 ‘이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대리운전기사, 학습지교사, 퀵서비스, 배달앱기사, 택배기사, 보험설계사, 요양보호사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2020년 2월 7일 개소 시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이용자 수 2,255명 중 대리기사는 1,327명(58.85%). 코로나 때문에 실제 운영일은 105일로, 하루 평균 이용 대리기사는 12.64명
평균 이용시간은 30분
대리기사가 주로 이용하는 시간은 코로나 이전에는 밤12시-새벽5시, 밤9시 영업제한 이후 10시-새벽3시에 주로 활동한다고 함.
편의시설(상담실, 교육실, 편의실, 여성전용휴게실, 안락의자, 충전기, 각종도서 구비)
운영시간 : 월-금, 10시-익일 06시 (공휴일 및 주말 미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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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일 : 2020년 2월 7일
경기도청과 수원시가 50%씩 예산을 분담하여 개소함.
협치기구에 위탁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
현재 경기도권에는 하남, 광주, 성남, 수원 4개소 운영 중 (2021년 시흥 등 13개소 개설을 목표로 함)
서울시에는 합정, 서초, 북창 외 강동구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쉼터가 있음 (현재 코로나로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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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프로그램 : 노무법률상담, 직무교육, 심리상담, 건강상담(경기도노동자건강증진센터) , 동아리활동 지원 등
현재 커피 동아리가 조직되어 꾸준히 활동중임
운영인력 : 상근자 팀장 1명(09:30-18:30), 주임2명 야간교대근무(17:00-00:00/23:00-익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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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의 어려움 :
시청, 경찰 등 다른 공무원들이 “이동노동자”쉼터라기보다는 노숙인”쉼터”정도로 기억하여 운영에 가끔 어려움이 있다고 함. 주취자를 데려오는 경우도 많고, 길에 노숙인에게 거기 쉼터가 있으니 그리로 가보라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함.
(위탁운영제도이긴 하나, 실제 운영하기에는 조금 결정권이 부족하다. TV채널 방송수신료 부담도 시청에서 거절해서, TV는 있지만 현재 방송이 송출되고 있지는 않음.)
실제로 머무는 시간이 짧으므로, 어떻게보면 이런 큰 쉼터보다는 간이 쉼터가 많이 생기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지금 규모의 쉼터는 약간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되, 이런 거점 센터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간이 쉼터를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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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기사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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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프로그램)
로지, 카카오T, 콜마너, 아이콘
생업으로 하는 사람은 주로 로지를 사용하고, 알바를 사용하는 사람은 카카오T를 많이 사용함.
카카오가 등장하기 전에는 로지>아이콘>콜마너 순
약 30%는 카카오T(투잡 이상)만 사용
특정 프로그램/특정 대리기사업체에 소정의 관리비/회비를 부담하고, 해당 업체는 콜 연결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운행 뒤 돌아나오는 셔틀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
핸드폰을 여러 개 구비하여 여러 회사의 어플을 까는 경우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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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없이 단독으로 일함
주로 대리기사카페(네이버, 다음) 등을 이용하여 오지에 가게된 경우, 함께 택시 등을 합승할 기사를 찾는 용으로 사용하며 프로그램 정보 등의 공유의 창으로 활용 중임.
카카오에서는 근처에 다른 대리기사 위치를 보여주는데, 현재 일하고 있는 중이 아니라 휴식하고 있는 대리기사 위치도 함께 뜸. 본래 목적은 다른 대리기사 분포를 보고, 서로 골고루 퍼지게 하기 위함이지만 기사들은 활동시간에는 그걸 보고 대기 중인 기사를 찾아가서 함께 밥을 먹기도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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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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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수행시마다 대리운전보험비를 부여
로지, 아이콘은 건당보험, 월보험 가능하며 카카오는 모두 건당보험으로 운영된다.
보험료는 전부 대리기사가 부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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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되는 위험, 스트레스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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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언어적 폭력 및 신체적 폭력
운전자를 폭행하는 것이 가중처벌이 된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운전 중인 대리기사가 갑자기 공격을 당할 경우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 쉼터에 방문한 대리기사가 신체적 폭력을 당했는데,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어 힘들어했었다
새벽녘 서울 근교 고속도로 터널 앞에서, 운전자가 승객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했다가 승객이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운전자를 강제로 내리게 하여 위험한 고속도로 갓길에 내리게 한 일이 있음.
다른 사례인데, 승객이 운전자에게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대리기사가 판단할 때 내릴 수 없는 장소여서 계속 운행했다고 함. 고객은 본인이 이용한 대리업체에 전화하여 항의하였고, 업체는 해당기사에게 불이익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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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체
고객의 항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업체의 처사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갑자기 어플에 로그인이 안되게 제한을 거는 일 역시 비일비재함.
카카오 등의 어플리케이션 가입 시 동의서/계약서에 “카카오 외 다른 업체의 콜도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넣어, 전속성의 성립을 피해간다고 함.
업체끼리 기사에 대한 평판을 공유하여, 블랙인 경우 배차하는 중개업체에서 아예 제외시켜버린다고 함.
간혹 중개업체 직원들은 대리기사에게 반말로 얘기한다고 하는데, 이는 카카오가 등장하면서 많이 줄어들었음.
아이콘 어플 및 지방에서는 배차받은 오더를 취소하는 경우 벌금이 부과되기도 함. 또는 일정시간 오더를 잡을 수 없도록 패널티를 주는 경우도 있음.
대리기사가 특정 문제를 일으켰을 때, 대리회사에서 특정기사에게 배차를 제한함. 통상 6개월 유지되지만 이후에 계속 연장되어 영구적으로 배차제한이 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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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의 경우 도착지우선배차를 부여하기 위한 조건으로, ‘숙제’가 나가기도 한다고 함.
평일(월-목): 10시-1시에 2건이상 혹은 4만이상 콜 수행
금요일 9시-1시에 3콜이상 수행 혹은 5만이상 콜 수행
9시 이전에 콜 접수해서 9시이후에 완료한 콜은 인정되며, 00시59분에 접수한 콜도 숙제콜로 인정됨.
대리운전회사는 그 회사의 콜 발주와 보낸콜/받은콜을 일정 갯수만큼 유지해야 대리운전회사별로 대리콜을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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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부당한 요구
갑작스러운 목적지 변경 또는 경유 요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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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부재
대리기사를 하면서 밤에 일하다보니 밥도 잘 못먹고 불면증도 심해지는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별도의 교육을 받은 것도 없는데다가 얼마나 일을 하면 위험한건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정보를 알 수 없다고 호소한다고 함.
수면위생교육 등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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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의 어려움
보통은 근무시작 전 식사를 한 뒤 일하는 중간에는 ‘식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함. 간식 정도를 먹으며, 보통 가장 선호하는 간식은 컵라면. 그 뒤 영업을 마치고 기사식당이나 아침영업을 하는 식당을 방문하는 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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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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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기사 영업 중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며, 운행 사이의 사고에 대하여 보호되기 어려움
도보로 이동하면서 콜을 수행하는 대리운전기사
킥보드/전동휠 등을 이용하여 콜을 수행하는 기사
2인1조 : 고객의 차를 운전해서 가는 기사 + 자기차로 그 뒤를 따라가는 기사로, 고객운행이 끝난 뒤 앞기사를 태워서 다음 콜 배차지로 이동
대중교통이 끊긴 후 승합차, 미니버스 등으로 대리기사를 이동시켜주는 셔틀과 같은 서비스가 있지만, 많은 경우 불법적으로 운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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